해경, 함정과 헬기는 바다의 앰뷸런스… 백령도 응급환자 긴급이송 등 활약

▲ 인천해경은 지난 23일 밤 8시20분께 백령도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경비함정을 급파해 인하대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해경제공
▲ 인천해경은 지난 23일 밤 8시20분께 백령도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경비함정을 급파해 인하대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해경제공

 

인천해경 함정과 헬기가 바다의 앰불런스로 활약하고 있다.

 

백령도 등 도서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해경 함정이나 헬기로 긴급이송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인천해경은 지난 23일 밤 8시20분께 백령도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경비함정을 급파해 인하대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백령도 주민인 이모씨(82·여)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저혈압 상태에 빠져 3차 의료기관의 집중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특히 경비함정과 길병원간의 원격의료시스템 가동해 환자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환자 상태를 살폈다.

 

이와함께 해경은 지난 12일에 서해상에서 조업중에 다친 선원을 경비함정으로 긴급이송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40분께 주문도 남서방 약 24㎞ 해상에서 A호(9.77t급) 선원 김모씨(53)가 조업 중 와이어에 머리를 맞아 크게 부상을 입었다.

▲ 해경은 지난 12일에 서해에서 조업중에 다친 선원 김모씨를 경비함정으로 긴급이송 했다. /해경제공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경비함정과 공기부양정을 급파해 김씨를 육지로 긴급 이송했으며,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119구급대로 인계했다.

 

특히 해경은 악천후 속 환자 이송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4일 강풍주의보가 내린 백령도에서 심근경색 환자인 손모씨(85)를 헬기로 내륙병원에 긴급 이송했다. 이날 서해 5도에는 바람이 12~14m/s까지 부는 등 강풍주의보가 내렸지만 환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섬이나 바다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해경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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