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가 클래식 첫 승의 제물이었던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FC는 오는 28일 오후 4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원정팀 수원FC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1차전 원정경기에서 ‘캡틴’ 이승현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FC는 비록 순위는 10위(승점 11·2승5무4패)에 머물렀지만 전 구단을 한 차례씩 상대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스타일만큼은 수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수원FC로서는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7위 광주(승점 14)가 크게 껄끄러운 상대는 아니다. 수원FC는 지난 3차전에서 광주를 2대1로 꺾고 클래식 데뷔 후 첫 승리를 따내는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중앙 수비수 블라단과 레이어의 합류가 반갑지만,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오군지미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가빌란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안타깝다.
두 번째 라운드를 앞두고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맞춤형 전략을 예고했다. 11개 구단의 스타일을 파악한 만큼 팀컬러를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변화를 주겠다는 의중이다.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수원FC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광주의 상승세를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날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3위 성남FC(승점 21ㆍ6승3무2패)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ㆍ4무7패)가 맞붙는다. 성남은 조직력을 앞세운 끈끈한 팀컬러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인천은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올 시즌 유력한 챌린지 강등 후보로 각인되고 있다.
리그 득점 부문(9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아고, ‘슈틸리케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발탁된 황의조를 앞세운 성남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성난 팬들의 항의로 정신력을 새롭게 무장한 인천이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9위 수원 삼성(승점 12ㆍ2승6무3패)은 29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8위 포항(승점 13)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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