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캄팔라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함께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은 가운데 우간다가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분야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받고 있다”면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분야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우간다는 과거 양국 지도자 간 유대 관계를 토대로 군사협력협정, 군사시설 건설지원 MOU 등을 체결하고 무기류 무역을 하는 등 군사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간다에는 현재도 50여 명의 북한 군경교관단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와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무세베니 대통령 역시 1980∼90년대에는 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하지만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014년 9월 국제김일성상 수상자로 자신을 선정했을 때 수상을 거부했고 우간다는 지난 3월 별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북한과 우간다 관계는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에 우간다의 이번 북한과의 군사·치안분야 협력 중단 선언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김정은 정권에 상당한 압박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우간다의 VVIP고속도로(205만 달러) 및 카노니·봄보 도로(250만 달러)의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용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총 25억 달러 규모의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 15억 달러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GS건설의 안정적 사업 추진도 측면 지원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을 개소해 리더쉽 훈련, 역량강화 등을 통해 새마을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를 추진키로 했다. 재정 자립을 지원코자 상조형 마을 금융시스템 도입을 위한 새마을금고 MOU 이행협약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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