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의 이름으로 관광 초대장을 만들어 수천명의 노인들에게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건강식품 홍보관 운영업자 Y씨(50) 등 4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L씨(69·여) 등 8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Y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 20일까지 전국 부녀회와 노인정에 공짜관광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한 뒤 건강식품 홍보관으로 유인, 3천700명을 상대로 11억원 상당의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청와대와 국회 등 국가기관의 이름으로 관광 초대장을 만들어 전국의 부녀회와 노인정에 배포해 범행 대상을 골랐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현혹해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고가에 판매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허위 과대과장 건강식품판매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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