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 79만㎡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 MOU 체결

케냐에 79만㎡ 규모의 한국형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전력·원자력 등 에너지시장에 국내 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케냐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우후르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이 케냐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비전 2030’ 이행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산업단지·에너지·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총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케냐는 식품·섬유·피혁 등 제조업 육성을 위해 2017년까지 총 1천19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이 가운데 79만㎡ 규모를 한국형 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하는 산업단지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산업연구원은 오는 7월 산단 조성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이 전력 및 원자력 협력 MOU를 체결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전력 및 원자력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안 수석은 “케냐에서 2기 지열발전소를 수주·준공한 경험이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내 입찰 예정인 지열발전소 3기(4억3천만달러)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케냐는 2033년까지 총 4천㎿ 규모의 원전 운영을 목표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협력 MOU를 통해 한국이 케냐에 ‘한국판 KAIST’인 케냐 과학기술원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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