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곽재원, 이하 경기과기원)이 정부의 바이오ㆍ의료기술 개발사업자에 선정돼 5년간 40억원을 지원받아 비만억제제 개발에 참여한다.
경기도와 경기과기원 바이오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한 ‘2016년도 바이오ㆍ의료기술개발사업’(지방세포 리모델링 기반 대사성 질환 제어기술)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바이오센터의 ‘지방세포 리모델링 기반 대사성 질환 제어기술’은 열량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연소형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갈색지방 유도 항비만 후보물질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비 40억원을 받아 도내 제약기업인 동국제약, 성균관대학교와 산ㆍ학ㆍ연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경기과기원에 따르면, 일반적인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축적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기술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전환돼 체중이 감량된다. 인체에 부작용이 없고 경구투여할 수 있는 항비만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경기과기원은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만은 지난해 기준 10명당 2.4명으로 사회ㆍ경제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 규모는 4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가량 증가했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바이오센터 천연물연구팀 구진모 박사는 “백색지방을 연소형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신개념 항비만 치료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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