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사회 사회일반
search
공유 close
글자크기 설정 close

‘일베’ 상징 홍대 앞 조각상 훼손 놓고 표현의 자유 갑론을박 논란…과연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승인 2016-06-01 20:43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기자페이지

p1.jpg
▲ 사진=홍대 일베 조각상 논란, 연합뉴스
홍대 일베 조각상 논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 설치된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를 상징하는 것으로 통하는 손가락 모양의 조각상이 1일 크게 훼손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홍익대 정문 앞에 이 조각상이 등장한 건 지난달 30일로 이 대학 조소과 4학년 홍모씨가 학과 ‘환경조각연구 야외조각전’에 출품하기 위해 과제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품 이름은 ‘어디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다’다.

이 사진이 SNS 등으로 널리 퍼져나가면서 작가가 일베를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작품에는 철거를 요구하는 쪽지가 붙었고, 계란이 던져지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일베를 옹호하느냐, 비판하느냐를 단정짓는 이분법적인 의도를 담지 않았다. 사회에 만연하게 존재하지만 실체가 없는 일베라는 것을 실제로 보여줘 이에 대한 논란과 논장을 벌이는 게 작품 의도이고 이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판, 거짓된 정보들, 그리고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도 일베가 하는 것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작품을 훼손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겠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조각상은 1일 오전 쓰러지고 손가락 부위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조각상에는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님을…”이라는 메모가 붙어있었다.

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