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온 현상으로 때 이른 불볕더위가 발생하면서 농작물 및 가축물 피해 예방 주의보가 내려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일 농업인의 건강관리와 농작물 및 가축의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피해 예방을 빈틈없이 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폭염 발생일은 평균 11.3일로 특히 올해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7월은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겠으나 라니냐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평년보다 많이 발생할 전망이다.
여름철 고온기는 가뭄과 대기 중 습도 부족으로 농작물 생리장해와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고온 및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과수원은 풀이나 퇴비 등으로 밭 표면을 덮어 토양의 수분증발 등을 막아야 한다. 시설하우스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이동식 살수기 등을 이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비 가림 재배 포장은 차광망 설치로 고온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축사는 환기창, 통풍 창 등 환기구를 점검 정비하고 차광망 등을 설치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게 필수다. 아울러 가축에게 양질의 조사료와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먹이고 축사 내부에 시원한 물을 뿌리거나 환풍 장치 설치 및 가동을 준비해 열사병, 가축전염병 예방에 힘써야 한다.
특히 6월에는 배, 복숭아 과수원에서 순나방, 굴나방, 검은별무늬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에서 배부한 방제력을 참고해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는 게 좋다.
박동구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폭염주의보ㆍ경보가 발령되면 농업인들은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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