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포털 대기업 '카카오', 소상공인 업종 전방위적 침해"

▲ 정론관 기자회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 대기업인 카카오가 소상공인 시장 진출에 나서며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털 대기업인 카카오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비롯해 감귤 배송, 뷰티, 퀵서비스, 음식배달 등 중장기적으로 소상공인 영역을 침해할 구상을 갖고 있다”며 “카카오가 전 오프라인 업종을 온라인을 통해 장악하게 되면, 타깃이 되는 골목상권은 대비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초토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프라인과 달리 법적ㆍ제도적 규제가 미비한 온라인에서 지금과 같은 포털의 행태는 골목상권을 말살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에 ▲카카오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이 미칠 피해와 영향에 대한 긴급 실태점검 ▲현행 제도의 개선을 통한 상생협력방안 마련 ▲카카오와 소상공인 관련 단체의 협의 창구 마련 등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카카오가 기존 소상공인 시장을 와해시켜 독점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기존의 시장 질서를 보완, 발전시키는 상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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