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0.5%…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쳤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를 겪은 지난 2분기(0.4%)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2조3천72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정부 재정지출과 건설업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 4월 발표했던 속보치(0.4%)보다 경제성장률이 0.1%p 상승했지만 지난해 3분기(1.2%)를 빼면 7분기째 모두 0%대여서 저성장 장기화가 우려된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0.2%가 줄어 2014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4.8% 성장, 서비스업 성장률은 0.5% 오르는데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2% 줄어들어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2분기(-0.1%)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부진한 경기 탓에 투자는 급격히 위축되고 저축만 늘어났다. 1분기 국내 총투자율은 지난해 4분기(28.7%)에서 1.3%p 떨어진 27.4%로 집계돼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총저축률은 36.2%로 전 분기(34.4%)보다 1.8%p 상승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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