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 삼형제 사이클 유망주, 주믿음·소망·사랑

▲ 오른쪽부터 아버지 주석춘씨와 주믿음·소망·사랑 3형제
▲ 오른쪽부터 아버지 주석춘씨와 주믿음·소망·사랑 3형제

“우리 3형제 모두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함께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 속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향해 은륜(銀輪)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삼형제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믿음(의정부공고 2년)·소망(의정부중 3년)·사랑(의정부중 1년) 형제.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경륜 선수로 활약한 아버지 주석춘(41)씨의 영향으로 사이클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주믿음·소망·사랑 3형제는 각종 전국대회 입상은 물론 남다른 열정을 과시하며 사이클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맏형’ 주믿음은 중학교 1학년 때인 지난 2012년 의정부 벨로드롬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사이클 경기를 아버지와 함께 지켜본 뒤 사이클의 매력에 빠져 페발을 밟기 시작, 이듬해인 2013년 제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 개인추발과 3㎞ 단체추발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고, 제43회 소년체전에선 2㎞ 개인추발과 3㎞ 단체추발, 단체스프린트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맏형의 뒤를 이어 지난해 사이클을 시작한 둘째 주소망도 그해 제44회 전국소년체전 3㎞ 단체추발에서 금빛 레이스를 경험한 뒤 지난달 제45회 전국소년체전서 2㎞ 개인추발, 3㎞ 단체추발서 2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형제가 2년 차이를 두고 같은 종목서 연속 2관왕에 오른 것. 이같은 형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막내’ 주사랑도 지난 3월부터 벨로드롬을 질주하며 사이클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는 주믿음은 “사이클 선수였던 아버지께서 많은 것을 조언해 줘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고교 무대 첫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올해 대회에서는 개인종목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동생들에게 자랑스러운 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형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주소망은 “소년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했지만 아직 형 기록에는 미치지 못해 더욱 분발하겠다”며 “형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막내 주사랑도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당당히 이름을 알리는 형들이 자랑스럽다. 형들처럼 소년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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