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관련 인과관계 검증 위한 옴부즈맨위원회 출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 환경과 특정 질환에 대한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지난 1월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재해예방 대책’에 최종 합의하면서 구성이 결정됐다.

 

옴부즈맨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직업병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활동이다. 자료 요청이나 별도 조사를 통해 검토ㆍ평가한 후 결과에 따라 필요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이행사항도 점검한다. 

또 화학물질 관련 학술ㆍ정책연구 등 재해예방과 실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3년이며 추가로 3년 범위 내 연장이 가능하다.

 

이날 위원장인 이철수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는 임현술 동국대학교 의대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종합진단을 맡는 1분과와 화학물질 관련 학술ㆍ정책 등을 조사ㆍ연구하고 제도개선을 검토하는 2분과로 나뉜다. 분과 아래에는 총 5개의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철수 위원장은 “객관성과 전문성,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위원회 출범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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