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이주용(33ㆍ수원시청)이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110㎏ 이하)에 오르며 현역 선수 최다우승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명장’ 고형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주용은 8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한라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박정진(증평군청)을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이날 우승으로 일곱 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획득한 이주용은 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를 포함,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이주용 다음으로 많은 우승은 이주용의 경기대 후배인 백두급 윤정수(현대코끼리)가 보유한 13승이다.
이주용은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판도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우승을 만들었다. 8강에서 이중현(동작구청)을 오금당기기와 잡채기로 모래판에 주저앉힌 이주용은 준결승에서 손충희(울산동구청)를 상대로 연이은 잡채기 기술을 성공시켜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이주용은 박정진을 맞아 첫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둘째 판에서도 자신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로 승리하며 2대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이주용은 셋째 판에서 힘 씨름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밀어치기로 박정진을 모래판에 쓰러뜨려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우승 뒤 이주용은 “항상 처음인 것처럼 초심으로 경기에 임해 매번 우승을 할 때마다 처음 우승한 것처럼 기분이 남다르다”라며 “씨름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씨름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품위 결정전에서는 손충희가 이광재(창원시청)를 꺾고 2품(3위)에 올랐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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