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같이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외국산으로 오해받는 쇠고기가 있다. 바로 육우다. 국내산인 육우는 가격은 수입 쇠고기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쇠고기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6월9일 ‘육우데이’를 맞아 육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육우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 활성화 등을 도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9~11일까지 3일간 농협 하나로클럽 수원점과 양재점 등을 비롯해 보리네 생고깃간 안성점, 임박사 농업회사법인 화곡ㆍ신월점 등 전국 육우 판매 매장에서 할인 판매행사가 열린다.
하나로클럽 수원점에서는 육우 등심(500gㆍ2만3천600원→1만8천900원)과 채끝(500g2만3천600원→1만8천900원), 설도(500gㆍ1만8천900원→1만5천100원)가 평균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육우데이 기념식이 열려 육우 시식행사와 육우 구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창동점은 9일 하루동안 1팩(500g)을 1만원에 판매(69팩 한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육우는 우유 생산 대신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된 얼룩소(홀스타인) 수소로, 한우보다 사육 기간이 짧아 20개월 정도 기르고 나서 출하된다. 보통 사육기간이 짧은 어린 소일수록 고기는 연하고 지방이 적다. ‘육우고기는 냉동육’이라는 인식도 잘못된 정보다.
실제 육우는 국내에서 도축 가공되기 때문에 대부분 냉장 유통되지만, 냉동상태로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수입 쇠고기다. 농진청 관계자는 “육우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담백하고 체중 조절에도 좋다”면서 “9일 육우데이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국내산 육우고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접해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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