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뒤 허위 작성… 은폐 의혹
경찰, 필적 조회로 작성자 추적
폭발·붕괴사고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의 안전 관련 문건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포스코건설이 공사기간 작업환경 측정 문건을 작성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고발생 이후 문건을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작업 현장의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조도·소음 등의 수치를 측정하는 작업환경 측정은 공사현장 안전을 위해 매일 측정해 문서로 남겨야 한다. 경찰은 문서 조작 행위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피하기 위한 증거 인멸이나 사문서 위조·행사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또 문서 작성자를 찾기 위해 수기로 작성된 해당 문건의 필체와 포스코건설 현장 관계자의 필체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명확히 가려내려고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주현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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