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수향 8경… 물길 따라 즐거움이 흐른다

[위크&스토리] 수도권 새로운 명소 ‘경인아라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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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아라뱃길, 이제는 물에서 놀자!

경인아라뱃길은 넓고 쾌적한 자전거도로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경아라뱃인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문화와 레저가 풍부하다.

 

대형 배가 지나다니는 운하인 만큼,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유람선이다. 경인아라뱃길에서는 ‘갑문체험 코스’로 여의도를 출발, 밤섬과 선유도, 행주대교와 김포갑문을 거쳐 아라김포터미널에 도착하는 코스의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다.

반대로 아라김포터미널을 출발, 운수로를 따라 아라수향8경과 아라프크웨이를 관람한 뒤 아라인천터미널에 도착하는 ‘아라뱃길 코스’도 있다. 빠르지는 않지만, 운하를 따라 물을 가르는 유람선은 상쾌함을 준다.

 

만약 유람선이 식상 하다면, 더욱 가까이에서 물과 만날 수 있는 고급 요트와 간단한 딩기요트를 타보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11월 아라마리나 수역과 연수실 등에서 요트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요트교실에 참여하면 수상레포츠에 대한 보다 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안전 장구와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돼 안전하게 요트를 탈 수 있다.

 

또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체험을 통해 배우는 레저스포츠 문화공간답게, 수상자전거와 카약, 펀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정기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면 모두 현장에 직접 방문하면, 간단한 접수 절차를 거쳐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당연히 안전교육 등이 있어 안전하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요트체험뿐만 아니라 간단한 승인절차와 신청서 작성만으로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요트나 보트를 맡겨둘 수 있다. 수상에 136척, 육상 58척 규모의 계류시설에는 급전·급수 시설이 완비돼 있다.

 

이곳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클럽하우스는 물론 요트수리소와 요트주유소 등 마리나 지원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요트를 맡기면, 계류 요트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자외선에 의한 요트 표면 퇴색 방지 및 표면유지 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선체 등 요트 세척, 크레인으로 요트를 옮기는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선진국 레포츠라 불리는 수상레저를 많은 시민이 쉽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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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5도 어민들이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싱싱한 수산물을 서울로 들여가고 있다
■ 경인아라뱃길, 숨겨진 명소 즐기기

경인아라뱃길은 자전거길과 수상레포츠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숨어있다. 바로 아라수향8경과 파크웨이 등이다.

 

‘수향’은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이나 하천주변의 마을을 의미하는데, 경인아라뱃길을 대표하는 8개의 아름다운 수변 풍광을 경관 거점으로 만들어 이를 아라수향8경이라 부른다.

 

이 중 1경과 8경은 각각 서해와 한강의 파노라마 경관 자체를 의미한다. 2경은 인천터미널을, 7경은 김포터미널 주변 친수경관을 가르킨다.

 

이 때문에 아라수향 3~6경이 진정한 경인아라뱃길의 관광 명소다. 우선 3경은 시천가람터로, 만남과 공연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분수와 바닥분수, 3천명 수용이 가능한 수변스탠드, 수변광장, 노거수길, 시천교 전망 엘리베이터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경인아라뱃길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연계획을 하고 방문하면 무료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다면 이곳 수변스탠드에서는 숨은 실력자들인 거리 음악가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

 

4경은 아라계곡이다. 경인아라뱃길의 가장 높은 협곡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아라폭포’와, 뱃길을 조망할 수 있는 원형의 전망대인 ‘아라마루’가 있다. 아라폭포는 45m높이에 너비 150m 규모의 국내 최대규모의 인공폭포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여름철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더해져 연인들이 좋아할만 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아라마루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의 스카이워크를 벤치마킹 한 직경 46m, 높이 45m의 원형 전망대가 설치돼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5경은 수향원으로, 드넓은 김포 들판과 함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테마파크다. 높이 9m, 길이 21m의 팔각형 수향루를 비롯해 초정·화계·송림 등 한국적 풍취와 기풍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인근에는 귤현나루와 귤현프라자, 산책로, 자전거, 인라인 등 다양한 친수 레저시설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계양대교 남측에는 시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도자기타일로 표현한 뱃길이야기마당이 있고 야생화 들판에다 아름다운 야생화테라스,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한 다남공원도 있다.

마지막 6경은 ‘두리생태공원’인데, 인공적인 시설물보다는 탁 트인 공간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가족들과 나들이하기에 좋다.

 

자연학습장의 기능을 갖춘 생태관찰시설, 생태공원 전체를 관찰할 수 있는 산책로와 데크, 그리고 이용이 편리한 농구장과 자전거 보관대도 갖춰져 있다. 캠핑 시즌이 다가온 이맘때, 이곳에 마련된 오토캠핑장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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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도 아라뱃길 카약축제 참가자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노를 젓고 있는 모습.
■ 푸드트럭·카페, 서해 5도 먹을거리까지

경인아라뱃길은 하루에 모두 돌아보기 힘들만큼 워낙 넓은데다 길어, 반드시 먹거리터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경인아라뱃길이 만들어놓은 각종 시설만 둘러봐도 먹거리는 충분하다.

 

미리 준비한 간식이나 도시락 등을 가져온 가족단위 관광객 등은 아라뱃길 전 구간에 걸쳐 곳곳에 마련된 아라쉼터를 찾으면 된다.

 

아라쉼터는 청운교와 백운교 구간에 7곳, 백석~시천 구간에 4곳, 시천과 다남교 사이에 4곳이, 다남부터 귤현교까지에도 4곳, 이후에도 벌말교까지 3곳 등 모두 22곳이 마련돼 있다. 쉼터에는 파고라와 의자 등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마련돼 있어 이곳에서 준비해 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모두 물길을 따라 설치돼 있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쉼터 인근에는 예외없이 풍차나 아라숲길 미니어처, 바람개비 조형물 등 주변과 어울리는 작은 테마별 시설물도 반겨준다.

 

도시락을 준비해오지 못했더라도 걱정은 없다. 경인아라뱃길 곳곳에는 푸드트럭들이 운영 중이다. 커피 등 음료는 물론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음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푸드트럭은 12곳 정도가 영업을 시작했는데, 시천교와 계양대교, 벌말교, 판개목 쉼터 등 정해진 장소에서만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장소를 알아둬야 한다.

 

이 밖에 이르면 올해 말께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남측에 서해 5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서해 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 또 다른 경인아라뱃길의 먹거리터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2천612㎡ 규모로 수산물 판매장, 식음 매장, 홍보관이 함께 들어서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인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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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경인아라뱃길 본부장

“지리적 특성 살린 명품 뱃길 만들 것”

“물과 자연 등 지리적 특성을 십분 살려 경인아라뱃길을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요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임성호 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본부장직을 맡으며 이미 아라뱃길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임 본부장은 기획과 실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토목분야 전문가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해 경인아라뱃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만족감을 심어주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선진국 스포츠라 불리는 수상레저 활동에 큰 관심이 있는데, 경인아라뱃길이 가진 환경과 정확히 일치해 아라뱃길의 수상레저 환경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천이나 바다와는 달리 경인아라뱃길은 정온수역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 관광레저 산업을 활성화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시민들께 사랑받는 아라뱃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랜 기간의 준비를 통해 지난달 전국 최대규모의 카약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민이 이곳 아라뱃길에서 안전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경인아라뱃길이 가진 고유의 기능인 ‘명품 뱃길’ 만들기도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경인아라뱃길은 이미 인천지역 최대의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계속 이어가는 한편,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명품 뱃길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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