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업 투자땐 고수익” 454억 끌어들여 100억대 가로챈 30대

경찰, 지인 27명에 투자금 가로채 호화생활 30대 구속

철강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익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100억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K씨(37)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K씨는 지난 2009년부터 올 5월까지 골프모임 등에서 만난 지인 27명에게 철강사업에 투자하면 투자금 대비 월 10~15%의 이익금을 주겠다며 모두 454억7천여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350억원은 투자이익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00여 억원은 가로챈 혐의다.

 

투자자들은 K씨가 실제 철강 사업을 하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다른 투자자에게 이익금이 들어오는지 여부만을 확인한 뒤 또 다른 투자자를 소개하면서 피해규모가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투자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량을 운행하고 빈번하게 해외 여행을 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터무니없이 높은 이익금을 약속하는 투자 사기의 경우 일정기간 약속했던 투자 이익금을 지급하면서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지 여부 등을 철처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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