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아버지’ 아들에 끓는 식용유 세례… 얼굴·상반신 3도 화상

욕설에 때리려 한데 불만… 수원 중부경찰서, 구속영장 신청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의 얼굴에 끓인 식용유를 부어버린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들에게 냄비에 끓고 있던 식용유를 뿌려 얼굴과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힌 혐의(중상해)로 아버지 K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자택에서 아들(28)이 자는 사이 미리 준비한 식용유를 들이 부운 혐의다.

 

K씨는 2달 전 부인과 부부싸움을 하던 도중 아들이 ‘나가 죽어라’고 욕하며 자신을 때리려 했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K씨는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하여 아들을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면서 “현재 아들은 전신 3도 화상으로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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