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소외계층 여성 생리대 지원 나서

▲ 저소득청소녀_생리대_사용_관련_실태파악_및_대안마련을_위한_관계기관합동_간담회2016-06-10_(10)

부평구가 최근 이슈가 되는 ‘깔창 생리대 논란’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소외 계층 여성들에 대한 생리대 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부평구는 지난 10일 구청 상황실에서 홍미영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청소년 관련 기관·단체 등과 ‘저소득층 청소녀 생리대 사용관련 실태 파악 및 대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신소영 부평구청소년문화센터 센터장은 “딸 둘을 키우는데 학교에 생리대를 챙겨오지 못해 늘 빌리는 학생이 있다고 한다”며 “준비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 못 사올 수 있는 만큼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외계층은 생리대를 낱개로 구입하다 보니 더 비싸게 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소외계층의 생리대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고, 유사 중복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홍미영 구청장은 “정부와 국회가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서 내년엔 예산이 지원되겠지만 당장 문제는 6~7월”이라며 “구는 구의회와 함께 인권 차원에서 상 사업비 등 활용 가능한 재원을 찾아내고, 독지가의 후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기관과 협의해 어린 여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생리와 성문제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내 생리대 점유 1위 업체가 신제품 가격을 7.5% 올리기로 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깔창 생리대’, ‘생리 기간 1주일간 결석’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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