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일산서구 구산동 용오름 사태 2년를 맞아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피해 이후 온갖 역경을 딛고 도약에 성공한 피해 농가를 방문해 시 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은 2014년 6월 10일 돌풍 돌발로 첨단 화훼온실과 버섯재배사 21동이 초토화 되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시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2천600여명이 넘는 민·관·군 지원자들과 피해 농가가 37여일에 걸쳐 무너진 하우스를 철거하고 이후 정부의 재배복구지원비와 융자금을 지원받아 현대화된 하우스를 재건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감격스러운 장미 첫 출하식을 가졌다.
용오름 피해 2주년을 맞아 정은조, 장말예 피해농가 부부는 처참한 상황에 망연자실했던 당시를 기억하며 “피해 복구에 열과 성을 다해 준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구산동 일대는 농지가 규모화 되어 있고 일조량이 많아 고품질 장미 생산 적지로 용오름 피해 이후 장미 재배농가가 28% 가량 추가 유입돼 현재는 50여명의 화훼농가가 자생적 화훼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피해 농가들은 첨단 화훼온실 설치로 고품질 화훼 생산이 가능해져 농업소득도 약 15% 가량 증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종현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2년 전 사상 초유의 용오름 재해라는 역경을 딛고 규모화·조직화를 통해 첨단 화훼산업 밀집지로 거듭난 구산동 농업 현장은 고양시 화훼산업의 미래이자 고양농업의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고양 농업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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