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피노 복귀전서 5이닝 2실점 호투… kt, 넥센에 1대11로 참패

SK 와이번스, NC의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 희생양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33)가 선발 복귀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피노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팀이 1대11로 대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피노는 지난 4월17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투구 도중 왼쪽 허벅지 부위에 토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밀검사 결과 왼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은 피노는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5일 1군으로 콜업됐다. 이후 불펜으로서 한두 차례 경기에 나서며 실점 감각을 조율한 그는 이날 약 2달 만에 선발로서 마운드에 섰다.

 

피노는 1회부터 시속 145㎞ 찍는 빠른 공을 뿌리며 ‘무사 귀환’을 알렸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조리했다. 실점은 0대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대니돈이 때린 평범한 외야 뜬공을 중견수 이대형이 처리하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수비 실책 하나에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고, 이후 채태인과 김재현에게 적시타, 희생번트로 2점를 내줬다.

 

피노는 실점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카운트를 쌓았다. 3회부터는 7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기도 했다. 피노는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도 71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성공적인 선발 복귀 전이었던 셈이지만 타선의 지원이 빈약했다. 

kt는 9회까지 안타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하준호를 불러들인 것이 이날 kt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kt는 넥센과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하며 이날 LG 트윈스를 5대4로 이긴 한화 이글스에 공동 9위 자리를 허락했다.

 

한편,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NC에 8대11로 패했다. SK는 6회까지 7대1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으나, 7·8회 무려 10점을 잃고 역전패를 당했다. 주말 3연전을 모든 내준 SK는 NC의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 기록에 희생양이 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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