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청도 해병대 생활관서 수류탄 터져…이등병 부상

작전 마치고 부대 복귀하고도 곧바로 수류탄 반납 안 해

인천 대청도에 주둔한 해병대 생활관에서 수류탄이 터져 이등병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병대 6여단은 지난 13일 오후 9시32분께 인천 옹진군 대청도 해병대 생활관 건물에서 A 이병(21)이 갖고 있던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A 이병은 수류탄이 터지기 전 생활관을 빠져나와 다치지는 않았으나 폭발 충격으로 인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생활관 내부에는 10여 명의 장병이 있었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수류탄이 터진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은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해병대 측은 A 이병이 실수로 수류탄을 터트린 것인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A 이병이 당일 수류탄을 지급받고 해안정밀 탐색작전에 투입됐다가 복귀한 이후 수류탄을 반납하지 않고 갖고 있다가 사고를 냈기 때문에 관리부실 지적도 나오고 있다.

A 이병은 헌병대에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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