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안전한국훈련’ 낙제점… 또 재훈련

안전처 “불성실·시나리오 미흡”
지난해 이어 ‘부실 훈련’ 오명
남구도 C등급… 계양구는 ‘A’

인천시가 지난달 실시한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14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16~20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안전한국훈련에서 최저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국민안전처는 민간전문가 145명 28개 반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동원해 기관별 등급을 매겼으며, 인천시 등 낮은 점수를 받은 곳은 재난대응훈련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하반기 재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인천은 이번 안전한국훈련에서 불성실 및 시나리오 미흡 등이 지적됐다.

시장이 훈련에 참석하긴 했지만, 인사말을 한 뒤 자리를 떴고, 이후 부시장이 훈련을 주재하는 등 훈련 참여의 불성실한 문제가 나타났다.

 

인천은 또 훈련 시나리오도 부실했고, 평가위원들이 제시하는 불시 긴급 상황 설정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협업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소방, 경찰, 자율방재단, 민간업체, 군부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참여율도 낮았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평가에서 훈련의 충실성뿐만 아니라, 훈련 주관 기관의 장(시장 등)의 적극적인 훈련 참여 여부가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해 처음 적용됐던 안전한국훈련 기관별 평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제대로 개선치 않는 등 훈련 부실이 반복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인천시는 점수가 낮아 재훈련을 했었다.

 

이 밖에 인천 남구도 C등급으로 하반기 재훈련을 하게 됐으며, 반면 계양구는 A 등급을 연수구는 B등급을 받아 성공적인 훈련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지적된 문제를 바로잡아, 하반기에 충실히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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