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표 도전에 나서는 친박(친 박근혜)계 주자들간 조율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분리키로 하면서 대표 도전에 대거 몰리고 있지만 당 대표에 한 표만 행사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후보간 전략적 제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3선에 성공한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15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새누리당 당대표에 호남출신이 당선되는 것은 정치적 상상일 수 있으나 실현이 된다면 그 자체가 정치혁신, 정치쇄신, 정치개혁이고, 새누리당의 대변화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친박계 주자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내 친박계 의원 중에는 4선 홍문종 의원(의정부을)이 측근 모임을 자주 가지며 본격적으로 세를 모으기 시작했고 5선의 원유철 의원(평택갑)도 출마를 신중하게 고민중으로 전해졌다.
또한 부산 5선 이주영 의원의 물밑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고, 충청지역에서는 4선 정우택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인 TK(대구ㆍ경북) 4선 최경환 의원까지 합하면 친박계 대표 주자만 현재까지 6명에 이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계 주자가 많이 출마할 수록 비박계 주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사전 조율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박계에서는 5선의 정병국 의원(여주ㆍ양평)이 거의 유일하게 거론돼 주목된다. 원조 소장 개혁파인 ‘남·원·정’(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 의원) 출신인 정 의원은 비박계 보다는 쇄신 당권주자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20대 총선 참패 이후 주가가 상승중인 남·원 지사의 암묵적 지원을 받고 있는 점도 정 의원에게는 장점이다.
비박계 의원 중 3선 김성태·강석호 의원 등도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경우,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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