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성 리더를 꿈꾸는 아이들의 어깨가 한없이 움츠려져 있습니다. 곱고, 예쁜 생각을 해야 할 꽃다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사단법인 전문직여성(BPW) 인천클럽을 이끌고 있는 이행숙 회장(55)은 미래 주역인 여학생들의 딱한 소식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회장은 BPW 인천클럽 회원과 어려운 생활형편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여학생을 위해 여성용품을 지원키로 마음먹었다. 지역 학교를 방문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여학생에 대한 조사부터 펼칠 계획이다. 처지를 드러내기를 꺼리는 여학생을 위해 교사의 도움을 받아 ‘키다리 아줌마’가 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녀는 “한마음인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우선 서구지역의 어려운 여학생에게 여성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여리기만 한 여학생들이 감내하면서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같은 여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함께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회 구성원의 절반인 여성의 권익과 남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설립한 BPW의 취지이기도 하다”며 “서구지역에서 시작해 인천 곳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BPW는 국제단체로, 특히 한국연맹은 ‘2016년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 선정단체’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1년 동안 여성 권익향상 및 남녀 임금격차 해소촉진 3단계 프로그램 ‘Gender Equality 사회 만들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남녀평등·공동참여 사회를 위해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진출이 원활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보육 공공성 확보, 가사노동 사회화, 노인부양 사회화 등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은 노력으로 여성 스스로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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