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고 저렴한 '개성공단' 기업 제품 한자리에…우수상품 판매전 성황

▲ 개성공단 특별상품전
▲ 16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지하 1층에 마련된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판매점’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진열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관주기자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고객들은 질 좋은 개성공단 기업들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판매전’은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품전 첫날인 16일 용인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지하 1층 식품관 한 쪽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평일 낮시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66㎡ 남짓한 작은 공간임에도 운동화, 여성의류, 그릇ㆍ도자기, 시계, 속옷, 기능성 옷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다. 

소비자들을 붇든 건 저렴한 가격이었다. 여성용 티셔츠와 바지ㆍ스커트는 5천~1만원, 등산화 2만9천원을 비롯해 남성 트렁크 3종에 1만원, 여성 속옷세트 1만2천원, 기능성티셔츠 2만4천원 등 시중보다 싼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아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제품만을 엄선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고객은 “점심을 먹고 지나가다가 저렴한 가격에 옷을 팔고 있어 들렀다”면서 “개성공단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놀랍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신세계백화점이 협력해 마련한 이번 개성공단 입주기업 상품전에는 ㈜나인, 오오앤육육, 알디앤웨이 등 경기도 소재 기업 3곳을 비롯해 로만손, 석촌도자기, 팀스포츠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했다.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시스브로’를 취급하는 나인은 남성ㆍ여성용 속옷을,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오오앤육육은 ‘빌리윌리’ 브랜드 상품을, 알디앤웨이는 아쿠아와 방수 두 종의 등산화를 각각 선보였다.

 

백화점에서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큰 도움이 됐다. 상품전에 참여한 고양 소재 개성공단 입주기업 ㈜나인의 이희건 대표는 “공단이 폐쇄되면서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기업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상품전을 마련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이번 개성공단 특별상품전에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들이 이러한 자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판매전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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