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사고 선제대응 필요
건설현장 안전사고의 선제 대응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구 교수(을지대학교 보건산업안전학과)는 지난 17일 의정부 소재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굿모닝 경기도로 시설안전 포럼’에 참석, ‘건설공사 사고 유형별 안전관리 방안’을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사고 등 건설현장 사고사례를 보면 건설 참여자 간 역할이 명확하지 않거나 의사소통 체계 미비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설계, 공사, 완공, 사용 등 단계별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교수는 “현장 특성을 반영한 중점관리 작업과 사고유형 선정을 통해 위험성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상구 도재난안전본부 토목전문위원은 ‘건설현장 사고 발생 시 현장대응 체계 및 사례’ 발표를 통해 “경기도에서 최근 5년간 풍수해로 연평균 13.5명이 사망 또는 실종하고 99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지난 2010∼2014년 도내에서 발생한 풍수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66명이었고 재산피해액이 4천964억원으로 복구비에 9천552억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올해도 지구온난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태풍세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기를 앞두고 중점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선 도건설국장은 “제2의 남양주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관리에 대한 선제 조치가 우선시 돼야 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나왔던 의견들을 토대로 다시는 대형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관리를 하는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는 건설안전 및 유지관리 분야 전문가, 도내 31개 시ㆍ군 토목·건축 시설물 분야 업무 담당자, 시공사 관계자, 감리단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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