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전국 1위인 인천이 20~30대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8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인천의 경제활동인구는 246만6천명에 달한다. 이 중 취업, 사업 등 경제활동참여인구는 전체의 62.5%로 161만9천명에 이른다. 고용률만 놓고 보면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다.
하지만 인천의 30세 미만의 20대 청년 고용율은 49%로 서울(51%)보다 낮고, 30세 이상 40세 미만의 고용률도 74.6%로 대구(77.3%), 서울(75.6%), 광주(75.3%) 등에 밀린다.
실업률도 4.8%로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실업률 3.7% 보다 1.1%p 높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해야 할 20~30대의 고용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셈이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제조업 중심의 현재의 산업구조를 8대 전략산업 주축으로 지역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공동체, 공공근로 등 고령층의 취업률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규제에 막히면서 8대 전략산업 육성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는 인천지역 40세 미만 고용률이 40세 이상 중장년층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기업 4천550명, 공동체 일자리 682명, 공공근로 900여 명 등 고용 창출이 됐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은 다소 미흡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청년 취업지원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뷰티, 항공, 물류, 관광, 녹색기후금융 등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