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직동ㆍ목동 주민들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제10공구의 ‘굽은도로 직선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 50여명은 21일 오전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제10공구인 광주시 직동구간의 계획 노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자료와는 다르게 ‘굽은도로’로 설계,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은 수도권에 가까우면서도 반딧불과 도롱뇽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광주시 최대의 전원주택단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설계대로 고속도로가 시행될 경우 환경파괴가 명확하며 직동공단, 염소골 공단 등 중소기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설계대로 시행할 경우 직동마을(100여가구)에서 300m, 목동마을(300여가구) 한가운데로 고속도로가 지나가 소음 및 분진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선 직선화만이 마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직동ㆍ목동 주민 200여명은 지난 16일 광주시 목동 문형장로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비대위 100여명은 지난 20일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노선 직선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 전 한국도로공사 및 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굽은도로 직선화와 22일로 예정돼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제 10공구 시공사 선정 입찰 연기를 요청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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