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SK 감독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는 없다”며 “최정과 이재원은 계속해 7ㆍ8번 타순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던 최정과 이재원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ㆍ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데에 따른 김 감독의 결단이었다. 이전까지 최정은 홈런 15개를 때렸으나 타율 0.247, 32타점에 그쳤으며 이재원은 타율 0.258, 16타점에 머물렀다. 특히 최정은 삼진 66개로 팀 내에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타순이 내려가자 최정과 이재원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부담감을 떨친 듯한 스윙이 이어졌다. 최정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15일 삼성전부터 21타수 6안타로 타율 0.286, 8타점을 올렸고, 이재원은 20타수에서 홈런 3개 포함 9안타로 타율 0.450을 기록,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최정과 이재원이 타석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SK도 연승 가도를 달렸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를 내리 이기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하위 타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정과 이재원을 굳이 다시 상위 타순으로 이동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감독은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된다면 최정과 이재원을 중심타순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직 중심 타선에 배치하는 건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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