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인데 유통업체별 가격 차 천차만별…알뜰 소비 요구돼

같은 제품임에도 유통 업태와 점포별로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5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소비자들의 알뜰한 구매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확인해 본 결과, 지난 17일 기준 경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같은 제품이더라도 매장에 따라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인 것은 이ㆍ미용품이었다. 도브 뷰티바(400g)는 이마트 용인점과 안양점, 농협수원하나로클럽 등에서 5천500원에 판매돼 가장 저렴했지만, 롯데마트 서현점과 의왕점, GS수퍼마켓 고양백마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화서점 등에서는 7천900원에 판매됐다.

해피바스 로즈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900㎖)는 이마트 부천점과 GS수퍼마켓 하남점 등에서 4천950원에 판매되는 반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탄점과 롯데마트 의왕점에서는 1만3천600원에 판매돼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무려 8천650원이나 났다.

 

같은 지역에 있는 유통업체라도 업태에 따라 가격 차가 극명했다. 이마트 분당점에서는 파워크린(7천g)이 1만3천800원에 팔리는 반면, GS수퍼마켓 분당서현점에서는 2만4천500원에 판매돼 가격 차이가 1만700원이나 났다. 또 도브 뷰티 너리싱 바디워시(800㎖)는 홈플러스 동수원점에서 5천900원에 판매돼 가장 저렴했지만, 같은 지역의 농협수원하나로클럽(1만2천400원)에서는 6천500원이나 비쌌다.

 

과자류에서도 업체마다 가격이 달랐다. 칩포테이토 오리지날(60g)을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서는 1천50원에 판매했지만, 롯데슈퍼 이천점ㆍ의정부점에서는 1천300원에 진열됐다. 롯데 목캔디 허브(163g)는 홈플러스 안양점이 1천560원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2천700원)보다 1천140원 쌌다.

 

세탁ㆍ주방용품 역시 업체별로 가격 차가 컸다. 고무장갑(올에이 중형)은 지동시장에서 1천650원에 판매해 가장 저렴했고, 롯데슈퍼 일산점은 3천원으로 가격이 두배나 차이가 났다. 유아용품도 예외는 아니다. NEW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남아용 대형(42매, 4단계)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2만3천600원으로 가장 쌌고, 신세계 백화점 죽전점에서는 2만6천900원에 판매해 가격 차이가 3천3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채널과 점포마다 할인 행사가 달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면서 “생필품 등을 구매하기에 앞서 판매가격과 할인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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