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적격 사유 제시 안해
南지사가 최종 임명여부 결정
김화수 경기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새누리당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한 이렇다 할 ‘부적격’ 사유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달 17일 1차 도덕성 검증에 이어 21일 경제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2차 업무능력검증 청문회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재산 형성, 후보자 선정 과정 등이 거론된 1차 청문회에서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2차 청문회서는 야당 의원들로부터 공공영역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지적받았다.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의장을 통해 24일 남경필 경기지사에 전달되는 2차 청문보고서에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ㆍ부적격 의견 대신 장단점 각 3개씩만을 기재, 최종 판단은 남 지사에게 넘기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가 두 차례에 걸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이렇다 할 ‘부적격’ 사유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무난한 통과가 점쳐지고 있다.
2차 청문결과보고서를 보면 김 후보자의 장점으로는 ▲청년ㆍ경력단절 여성ㆍ노인 등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와 취ㆍ창업에 관한 노하우 및 공공기관이 부족한 효율적인 사업추진 등을 재단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 ▲오랜 일자리사업 추진 경험으로 구직자에게 꼭 맞는 진단과 상담, 교육훈련 제공이 가능하고 경기도형 DB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 ▲직원 역량을 끌어올리는 능력 발휘와 소통의 조직문화 추진 시 창의적인 정책 집행과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 등을 제시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공공성에 대한 인식과 사회철학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고도의 공적인 영역에 대한 철학과 사고를 갖출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 필요 ▲종합적이고 철학적인 사고 재정립과 앞으로 겪게 될 제약 요인과 한계 극복을 위한 노력 병행 ▲상당한 고액 연봉에도 지난 5년간 기부금이 적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과 사회적약자에 대한 배려 등 일자리 관련 공공기관장으로서 소양이 부족한 것 등이 지적됐다.
기부액 저조에 따른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소양 부족을 제외하면 ‘철학적 사고 재정립’ 등 다소 추상적인 문제 제기는 물론 ‘노력 필요’, ‘노력 병행’ 등 미래지향적 문구를 사용하면서 더민주측이 이렇다 할 ‘부적격’ 사유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청문보고서에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ㆍ부적격 등 직접적인 표현 없이 장단점만 기재하고 최종 결정을 남 지사가 내리도록 했다”면서 “ 더민주측에서 ‘노력 필요’, ‘노력 병행’ 등 미래지향적 문구를 사용하는 등 반대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음에 따라 남 지사가 29일 임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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