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불만' 中동포, 전기충격기로 농장주·친구 살해하려다 붙잡혀

어두워 농장주 친구도 찔러…피해자들이 제압

포천경찰서는 임금 문제로 불만을 품고 농장주를 전기충격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중국 동포를 살해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동포인 A씨(64)는 지난 26일 새벽 3시께 포천시 한 개 사육농장에 딸린 농장주 B씨(55) 집에서 B씨와 그의 친구 C씨(55)를 전기충격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농장 운영이 잘 안돼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해고되고 자신의 일이 크게 늘어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자 B씨를 살해할 마음을 먹고 전기충격기를 직접 제작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A씨는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던 B씨와 C씨에게 다가가 캄캄한 방에서 C씨를 농장주로 착각하고 전기충격기를 갖다댔다. 그러자 C씨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고, 잠이 깬 B씨를 본 A씨는 뒤늦게 B씨를 다시 전기충격기로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곧바로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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