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독일 수도원에서 우리 문화재 환수 받아"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른쪽)과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 회원들이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이 기증을 약속한 문화재를 들고 있다. 안민석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른쪽)과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 회원들이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이 기증을 약속한 문화재를 들고 있다. 안민석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100년 가까이 보관하고 있던 우리 문화재를 환수 받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독일 현지시간으로 안 의원은 지난 24일 서상기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 공동대표, 김연수 문화재청 과장과 함께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의 선교박물관 한국관 재개관식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 등은 수도원이 보관하고 있던 전라북도 익산지역의 호적대장으로 추정되는 병풍배접지의 환수 협상을 가져 환수를 이끌었다.

 

기증받은 자료는 병풍을 만드는 과정에서 후면에 붙이는 고문서로, 베버 오틸리엔 수도원 총원장이 지난 1925년 한국 여행 중 사들인 자료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서관리학과 교수는 “이 자료는 조선후기 익산지역의 신분사와 인구사를 밝히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조선후기 병풍을 제작할 수 있는 문화재 원형 복원의 미술사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은 카톨릭 베테딕토 수도회 총본부가 있는 곳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다량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에는 베네딕토회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겸재 정선 화첩을 국립고궁박물관에 영구 대여했고 2014년에 1920년대 채취해 분류해놓은 한반도 식물표본을 기증한 곳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우리 문화재를 우리 땅으로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해외에 우리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기관을 지원해 우리 문화재가 손상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 관리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오틸리엔 수도원의 사례처럼 해당 기관이 우리의 지원을 통해 다시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에 문화재를 기증하도록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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