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영국없는 EU 약해질것”
더썬 “세계 향해 자신감 알려야”
영국 일간 가디언과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언론이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악화를 우려하는 등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고 새로운 총리 선출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영국 사회도 혼란을 겪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탈퇴 협상에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가인언은 26일(현지시각) 지면을 통해 “세계 경제시장이 브렉시트로 인해 곤두발질 치고 있다”며 “브렉시트는 결국 영국의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며 미래를 책임질 영국 아이들을 이미 무너지고 있는 기반에 던져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도 “2018년 말까지 영국과 EU의 관계는 명확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자와 해외 기업들이 영국에 투자하는 것을 미루고 있으며 이는 결국 영국이 잠재적인 경제 타격을 불러올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영국 없는 EU는 더 약해질 것”이라며 “브렉시트 사태를 처리할 새로운 영국 총리 선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EU가 영국을 다시 편입시키려면 늦기 전에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전했다.
더썬(The Sun)은 “정부는 EU탈퇴한 영국이 새로운 챕터(new chapter)에 들어섰으며 이에 대해 영국은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그러려면 당장 브렉시트 사태를 대응할 수 있는 새 총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30분 간 전화회담을 갖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탈퇴 협상에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한다는데 합의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엘리제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은 또 28일 EU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27일 베를린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3국 정상회담을 열어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EU 탈퇴 일정과 탈퇴 협상 절차를 명백히 밝힐 것을 3국 정상회담 전 영국에 강력 요구하기로 했다.
엘리제궁 관리는 정상이 30분간 전화회담을 통해 “ 두 정상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완전히 합의하고 현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일련의 우선순위 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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