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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與 ‘친박계’ 제1사무부총장 사퇴 “이율배반적…하지만 당 화합과 발전 위해 물러날 터”

승인 2016-06-28 08:23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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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태흠 與 사무부총장 사퇴, 연합뉴스
김태흠 與 사무부총장 사퇴.

김태흠 새누리당(與 ) 제1사무부총장은 지난 27일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물러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권 전 사무총장의 처신을 지적했던 저에 대해서도 항명이라면서 동반 사퇴를 요구한 건 견강부회로,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지만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해 전당대회 준비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 당내 비대위원들이 핵심 사안을 주도적으로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가며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하고 갈등을 부추겼다. 전대 날짜를 8월9일로 정한 건 바로 권 전 사무총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혹서기이고 올림픽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지만, ‘투표율이 저조하면 친박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 날로 정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돼도 방관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백서 작성은 외부에 맡기고 감수까지 외부 위원들이 하기로 결정,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김영우 비대위원은 마치 친박계가 백서 발간에 부정적이고 발간 시점도 늦추려 하는 것처럼 말했다. 권 전 사무총장은 탈당자 복당 승인도 의결 전날까지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비대위가 의결하도록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으로는 거짓을 말하면서 당내 분열과 혼란을 부추긴 것이다. 권 전 사무총장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개편 이유로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좋다’고 말했지만 친박계가 당권 장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에 해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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