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고양 일산구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도, 교통 인프라·정주여건 등 긍정적 평가… 30~50만㎡ 규모, 2020년 입주 목표

고양시 일산에 첨단산업과 교육ㆍ주거ㆍ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인 ‘경기북부 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1천900여 기업이 입주해 1만8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는 오는 2020년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에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부논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친 결과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성과 성장가능성, 글로벌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고양시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는 북부지역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고양과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구리, 남양주 등 7개 시를 대상으로 부지 선정 작업을 실시했다. 도는 고양시를 최종 선정한 이유로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 우수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 확보 ▲행복주택 등 정주 여건 우수 ▲높은 기업선호도 등을 꼽았다. 


도가 구상 중인 북부 테크노밸리는 30~50만㎡ 규모이며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개발규모, 사업비,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 간 지분참여율, 역할 분담 등 구체적 사안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7월 중 업무협약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도는 오는 10월 공간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컨셉을 구체화한 세부조성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9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3월 실시계획인가 완료, 2018년 상반기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북부 테크노밸리를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오피스, 공유업무 공간 등을 설치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별도의 업무 공간 없이도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을 도입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도시 내 시설물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관리된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따복하우스, 여성을 위한 공동보육시설 등도 설치된다. 


또한 도는 북부 테크노밸리를 ▲방송·영상·문화·IT 기반의 VR콘텐츠산업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등 방송영상장비 및 관련 콘텐츠 산업 ▲화상진료, U헬스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건강검진, 의료성형 등)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경부축과 함께 고양~상암~광명시흥을 잇는 서부축을 경기도의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북부 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1조 6천억 원의 신규투자와 1천900여 개의 기업이 유치되고 약 1만 8천 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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