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신천고등학교에서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어우러져 교내 카페를 운영하며 진로를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시흥 신천고(교장 임흥순)에 따르면 이 학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일반학생의 직업 능력 신장을 위해 특색 있는 진로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3일 문을 연 ‘다온카페’가 주 1회씩 운영되는 것이다. 카페는 특수학생 5명과 일반학생 8명이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한다. 카페 이름은 전교 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공모를 받아 선정한 것인데, ‘좋은 일들이 다 모인다’라는 의미가 담겼다.
신천고는는 바리스타, 제과ㆍ제빵 등 외식 서비스업에 대한 취업이나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육도 받고, 실습도 해 보며 직업적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색다른 진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학기 동안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카페를 시범 운영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학기부터는 주2회 정도로 운영 횟수를 늘려가기로 했다.
특히 사회생활에 필요한 직업생활 유지, 대인관계 능력 향상, 경제 및 금융에 대한 이해 능력 증진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직업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켜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 탐색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천고 관계자는 “학생에게는 직업능력 향상을, 학교 직원들과 다른 학생들에게는 학교생활에 쉼표를 줄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할 것”이라며 “일반고교에서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직업 준비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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