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던 기름 값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날 경기도 내 기름 값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0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제공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내 2천400여개 주유소들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453.16원으로 전국 평균인 1천442.67원보다 10원가량 비쌌다. 경유 역시 1천242.17원으로 전국 평균 1천231.90원보다 조금 높았다.
이는 서울(휘발유 1천543.06원ㆍ경유 1천332.56원), 제주(휘발유 1천498.38원ㆍ1천276.18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특히 성남은 도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내 60개 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휘발유 1천517원, 경유 1천309원으로 도 평균보다 60원 이상 비싸게 판매됐다. 반면 동두천은 휘발유 1천422원, 경유 1천210원으로 도 평균은 물론 전국 평균보다도 20원가량 낮았다.
이는 전국에서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전북(휘발유 1천422.57원ㆍ경유 1천215.32원)마저 밑도는 수치로 도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또 도내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주유소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명품주유소로 휘발유는 1천998원, 경유는 1천898원으로 조사됐다.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바다주유소는 휘발유 1천327원, 경유 1천118원으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유가는 당분간 보합세 혹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국내유가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브렉시트로 인해 달러 강세와 각국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와 국내유가도 당분간은 보합세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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