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與 의원의 세월호 당시 靑수석 시절 녹취록 공개…李 “KBS에 세월호 보도 협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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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정현 의원 녹취록 공개, 연합뉴스
이정현 의원 녹취록 공개.

이정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KBS 보도에 직접 개입한 증거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들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직후 이정현 前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前 KBS 보도국장 사이의 2차례에 걸친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하고 “청와대가 세월호 보도를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은 이 전 홍보수석이 김 전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라고 말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소문으로 떠돌던 세월호 참사 방송보도에 대한 청와대 개입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오직 대통령의 안위만 생각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평소 교분을 나누는 사이다 보니 통화가 지나쳤다. 부덕한 나의 불찰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바다 가운데서 사투를 벌이는 해경에 대해 선구조 후조치가 되도록 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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