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홀로여행객 상대 강도짓 20대 한국인 2명 검거

홀로 여행중인 여행객들에게 여행정보나 교통편을 제공하겠다며 접근해 금품을 뺏고 돈이 없으면 국내에 있는 부모들을 협박한 20대가 태국 방콕에서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외국에서 혼자 여행 중인 여행객들에게 접근,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로 A씨(27)와 B씨(27)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국 방콕에서 혼자 여행 중인 남녀 여행객 4명에게 여행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한 뒤 현금·스마트폰·카드 등 총 1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태국 현지에서 피해자들을 만나면 차량이나 숙소로 납치해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았다. 저항하는 피해자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돈이 부족하면 한국에 있는 피해자 부모에게 연락해 송금을 하라며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내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을 물색한 후 범행 전에는 메신저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방콕경찰과 인터폴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으며, 홀로 여행을 떠날시에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당부했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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