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 착공 9년 만에 3일 마침내 개통…“금천부터 강남까지 30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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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남순환로 개통, 연합뉴스
강남순환로 개통.

서울 남부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동서로 연결하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길이 13.8㎞)이 착공된 지 9년 만에 3일 정식으로 개통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퇴근시간대 서울 금천-강남 구간 이동시간이 최대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관악구 신림동 관악IC에서 박원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강남순환로) 개통식을 열었다.

이 도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잇는 왕복 6∼8차 자동차전용도로로 전체 22.9㎞ 구간 가운데 1단계 구간 13.8㎞가 이날 먼저 개통됐다.

강남순환로는 서울시가 남부순환로 상습 정체를 완화하고 부족한 서울 남부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착공됐다.

1단계 구간은 강남순환도로㈜가 운영하는 민자구간 12.4㎞와 공공재원으로 건설한 재정구간 1.4㎞ 등으로 구성된다.

민자구간에는 관악터널(길이 4천990m), 봉천터널(길이 3천230m), 서초터널(길이 2천653m) 등 대규모 장대터널이 도심을 관통하며 금천영업소(금천구 시흥동)∼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서초구 우면동)를 잇는 코스로 건설됐다.

통행료는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진입할 때 부과, 관악IC와 사당IC 구간만 이용하면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승용차는 영업소별로 1천6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자동차는 2천800원 등이다.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두 영업소를 지나면 2차례에 걸쳐 3천600원을 내야 한다.

시는 1㎞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강남순환로 이용요금은 258원으로, 민자도로로 운영하는 용마터널(420원)이나 우면산터널(845원) 등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 선암영업소∼수서IC )도 이날 임시 개통됐다.

다만, 잔여 구간에선 매헌 지하차도, 염곡동서 지하차도 등이 건설되는만큼 신호등이 설치된 기존 도로를 지나야 한다.

이날 개통한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 통행이 제한된다.

환경영향평가 협의로 10t 이상 화물트럭 통행도 제한된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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