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전문 병원, 환자 병문안 대신 편지 서비스 마련해 화제

수원의 한 전문 병원, 환자 병문안 대신 편지 서비스 마련해 화제

병문안은 상대방에 대한 호의를 표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병문안이 병원 내 감염 주요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원의 한 척추전문병원이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병문안 편지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윌스기념병원은 ‘병문안 편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달 22일부터 홈페이지에 ‘병문안 편지’ 코너를 만들어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은 이 글들을 카드 형태의 편지로 출력해 입원 중인 환자에게 전달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문안을 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편지를 통해 환자에게 안부를 전할 수도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해당 서비스를 통해 쾌유를 비는 동생의 편지를 받은 입원 환자 김모 씨(40)는 “동생이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병문안을 오지 못해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편지로나마 따듯한 마음이 담긴 글을 보니 기운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춘근 병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은 2013년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며 병문화 개선 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며 “온라인 병문안 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와 보호자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올바른 병문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문병객들의 병문안 시간을 대폭 제한하는 ‘입원 환자 병문안 권고 기준 2단계 실천 방안’을 도입했다. 문병객들의 병문안 시간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6~8시로 제한한다. 단, 환자 진료 상담 등을 위한 직계 가족의 방문은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류설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