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3년 만에 가장 많은 일일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3일 인천기상대와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1일 오전 11시20분에 시작된 장맛비는 2일 오전 5시35분까지 쉴 새 없이 이어졌으며, 총 107.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중 1일 0시까지 107㎜의 비가 내렸으며, 이 강수량은 지난 2013년 148.2㎜ 이후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으로 확인됐다.
특히 1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49.5㎜가 쏟아지는 등 장맛비가 집중되면서 남구와 부평구, 계양구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남구에서는 독배로 현대오일뱅크에서 조개고개 사이 350m 구간이 침수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부평구 삼산동 토끼굴 30m와 계양구 당산길 당산초등학교 인근 도로도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됐다.
경찰은 침수 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복구가 이뤄진 2일 오전 1시까지 경력을 투입해 통제에 나섰으며, 침수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저지대에 있는 주택도 물에 잠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계양구 서운동과 작전동 일대 주택 5곳이 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펌프로 물을 밖으로 빼냈으며, 추가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기상대는 3일 오후 늦은 밤부터 장맛비가 다시 시작해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원·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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