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지난해 영화시장 관객 76%, 스크린 92% 대기업 3사 점유"

지난해 영화시장에서 관객의 76%, 스크린의 92%를 대기업 3사 점유가 점유하는 등 영화시장의 독과점 체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갑)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영화 대기업들과 영화제작자단체간에 ‘영화 상영 및 배급시장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협약 체결 이후에도 영화시장의 독과점 체제는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영화시장 독과점 관련 자료’에 따르면 CJ E&M(주)과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대기업 3개사의 관객 수 기준 점유율은 2014년 71.3%에서 2015년 75.7%로 4.4%증가했고 올해는 5월 기준으로 59.43%에 달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대기업 3개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스크린 점유율은 90~92% 수준을 유지, 배급 부문보다 더 높은 시장 집중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영화시장 독과점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동반성장협약에 이은 공정협약도 미봉책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흥행위주의 투자로 다양한 영화 창작을 가로막아 영화산업을 장기적 발전을 해칠 수밖에 없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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