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인질 테러로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20분 시작된 인질극은 방글라데시군 특공대가 투입된 2일 오전 7시40분까지 10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방글라데시군의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인질로 잡혔던 민간인 희생자 2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초우드리 준장은 희생자의 구체적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방글라데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모두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직 방글라데시 정부가 이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IS가 최근 저지르는 ‘소프트타깃’ 대상 테러가 아시아로까지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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