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가구박람회 주관 선정 골머리

고양시가 오는 10월 고양가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주관 기관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 곳이었던 지역의 가구 관련 기관이 올해는 두 곳으로 늘어나면서 모두 주관 기관 선정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가구산업 발전과 마케팅 지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0월 고양가구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도비와 시비 3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가운데 준비가 한창이다.

 

가구박람회는 시가 주최하고 지역 가구 관련 기관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데 2013년부터 3년째 ‘고양가구협동조합’이 선정했다. 지난해까지는 가구 관련 기관이 고양가구협동조합 한 곳이라 이렇다 할 잡음 없이 행사가 치러져 왔다.

 

그런데 올해 2월 고양가구협동조합을 탈퇴한 일부 가구인돌이 ‘일산가구협동조합’을 구성해 시에 등록하면서 벌써 주관기관 선정에 잡음이 일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상대 기관을 배제한 채 자신이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기존의 조합에서 탈퇴하고 또 다른 조합을 만든 만큼 공동주관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가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가구박람회를 개최하더라도 성공은커녕 각종 잡음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상황을 인식, 예산심의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 집행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두 협동조합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시 가구산업도 발전하고 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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