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 아닌 민생

민선 6기 2주년 여론조사
38.7% 경제·일자리 관심 상생·통합정책 1.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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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100인의 원탁 토크콘서트 경기도의 도전! “리빌딩 코리아”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참석자들과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경기도 정책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경기도민은 민선 6기 경기도정이 연정 등 ‘정치’가 아니라 경제 등 ‘민생’에 집중해 주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민 절반가량은 경기도 정책사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와 복지, 북부발전 정책 등도 절반가량의 도민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반환점을 돈 남경필 호에 경고등이 켜졌다.

 

4일 경기도는 민선 6기 남경필 경기지사의 취임 2주년을 맞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의 도전! 리빌딩 코리아’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민선 6기 지난 2년을 돌아보고 도민과 함께 저출산, 저성장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도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17일까지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민선 6기 2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 남녀 경기도민 1천 명이 참여한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가구 방문을 통한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경기도 정책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말에 응답자 66.5%는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33.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기도 정책사업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말에는 42.9%만이 관심이 있다고 응답, 절반 이상인 57.1%의 응답자는 경기도 정책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8.7%가 경제ㆍ일자리를 꼽았으며 보건ㆍ복지 25.3%, 교육 9.9%. 경기북부 발전 7.2%, 문화ㆍ관광 6.8% 등이 뒤를 이었다.

민선 6기 도정의 최대 이슈였던 연정 등 상생ㆍ통합정책은 1.8%로 나타나 정작 도민들의 관심에는 후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경기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사업 역시 응답자의 44.1%가 경제 분야를 꼽았으며 북부발전 30.7%, 산업 29.2%, 서비스 28.1%, 복지 23.6% 순이었다. 정치ㆍ연정은 22.5%에 그쳤다.

 

정책 사업별 긍정평가 비율 조사에서는 정치(연정) 분야가 63.3%로 긍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55.6%)와 복지(55.2%) 분야는 절반가량의 도민만이 긍정평가를 내렸고 북부발전(49.6%)과 문화(44.4%)분야는 긍정평가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대한민국의 화두는 경제이다. 도민들이 느낄 수 있는 도정 역시 정치가 아닌 일자리와 경제 정책일 수밖에 없다”라며 “이번 조사결과는 민선 6기 도정이 남은 기간 더욱 도정에 집중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크 콘서트에서 남 지사는 “정치인 신뢰도 꼴찌, 출산율 꼴찌, 두 집 건너 한집에 청년실업, 사교육비 1위, 저성장 등 대한민국은 지금 암환자이다. 정확한 진단을 하고 목숨을 건 수술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리빌딩을 강조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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