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권 시대를 열다] 2. 인천을 만들다

트레인·트래블 ‘2T 플랜’… 미래를 여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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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운연차량 기지에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량이 30일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인구 300만을 앞둔 인천시가 시정 목표인 가치 재창조를 만들기 위해 내놓은 큰 줄기는 ‘교통주권 확보’와 ‘문화관광도시, 인천’ 만들기다.

 

시는 우선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42년 만에 개편한 버스노선을 통해 동서횡단에서 사통팔달로 시민들의 발을 편리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KTX, GTX사업의 조기 추진을 통해 인천 중심의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인천을 최초, 최고의 광역철도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교통주권’을 확보하겠다는 후반기 시정 목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민선 6기 인천만의 가치를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문화도시 인천도 함께 만들어 나간다. 특히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항장 창조도시 조성과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통해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문화도시, 인천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교통주권 확보_ 인구 300만시대… 광역교통망 서막

이달 말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42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한 버스노선 변경은 인천의 새로운 교통 지도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달 30일 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2009년 6월 착공 이후 국비 1조3천억원, 시비 9천500억원 등 2조2천592억원이 투입돼 서구 검단 오류역~남동구 운연역 간 29.2㎞, 27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시는 2호선 개통일에 맞춰 40여 년만에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이에 따라 현재 212개 노선에서 200개로 줄어들고, 114개 노선이 변경된다. 기존 노선과 비교하면 98개 노선(49%)이 존치되고, 87개 노선(41%)이 변경된다. 또 27개 노선(12%)이 폐선 되고 15개 노선(7%)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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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송도역에 정차중인 협궤열차.

시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버스노선 개편과 맞물려 최초의 철도도시, 최고의 철도도시 인천을 만들어 ‘교통주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지난 1899년 노량진~인천 간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운행 중인 자기부상철도가 있어 최초와 최고가 공존하고 있는 철도 도시다.

시는 지난해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에 이어 ‘철도망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용역은 인천지하철 1, 2호선에 급행열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노선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대안 수립,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의 속도향상을 위한 대안 수립, Train-Tram 사업화 방안 수립, 신호체계 개선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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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 인천역 광장에서 TBN교통방송과 수인선 연장 개통과 관련해 축하방송을 하고 있다.

인천은 우리나라 철도교통의 시작인 경인선, 내년 말 완전개통을 앞둔 수인선, 지난 1999년 개통된 인천도시철도 1호선, 2007년 최초의 민자철도로 조성된 인천국제공항철도, 이달 말 개통될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등 철도도시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KTX, GTX사업은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돼 인천 중심의 광역철도망 구축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으로서 고속철도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KTX 열차 직결운행을 통한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의 확대가 주목적이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를 연결하고 송도, 초지, 어천의 3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송도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목포까지는 2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은 물론 경기도 안산·시흥·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650만시민들이 고속철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TX는 2천500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교통난과 환경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중앙정부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인천에서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B노선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돼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B노선 재검토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B노선에 대하여 사업추진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GTX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GTX B노선이 개통되면 시민에게 빠르고 쾌적한 이동 교통수단을 제공하게 되어 공공복리와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국내의 접근성 향상과 역세권 개발을 통한 투자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도시가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대대적인 버스노선 개편으로 대중교통의 편의성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또 지난 1일 철도과를 신설하는 등 인천중심 철도망 구축에 앞장서‘교통주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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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재창조_ 역사 품은 개항창조도시 3大전략 박차 

개항장의 역사적 가치를 담을 그릇이 마련됐다.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올해 국토교통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6년간 모두 250억원의 마중 물 사업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총 사업비 5천998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을 위해 국비 250억원이 지원되는 상상플랫폼 조성, 인천역 복합역사 건립, 보행친화적 교통환경 개선 사업 등 12개 마중 물 사업(총 예산 500억원)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개항창조도시 사업은 바다를 품은 개항장 일대에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창조모델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주거환경개선을 통한 재생사업과 차별화된다. 개항장이라는 역사성을 근간으로 한 산업기능을 재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시정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시는 차별화된 세 가지 전략으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판단이다. 첫 전략은 플랫폼 시스템 구축이다. 내항 곡물창고를 활용한 플랫폼 허브(상상플랫폼) 조성, 지역자산을 활용한 플랫폼 기능 확충(시각예술, 인문학, 누들), 플랫폼 간 연계 네트워크 구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두 번째 전략은 부두 및 월미도 워터프론트 문화공간 재생, 다양한 관광콘텐츠 및 관광 기반시설 확충, 근대역사문화자원의 지속적 활용·연계를 통한 창조관광 활성화, 월미도~내항~개항장~동인천을 잇는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 등 관광산업 육성이다. 마지막 전략은 주민역량 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 지원 확대, 주민-기업-공공이 함께하는 협력적 추진체계 확립, 사업간 연계 강화 및 단계적 사업 추진체계 마련 등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1년까지 5천998억원을 투입한다. 이 재원은 국비(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 609억원), 지방비(인천시·중구·동구 1천529억원), 공공기관투자(한국철도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706억원), 민간기업투자(KT·한진·대한제분(주) 3천154억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사업비 대비 52%에 달하는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등 민간투자사업 재원은 입지규제 최소 구역으로 지정, 주택도시기금 활용 등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시는 개항창조도시 사업으로 4만9천545명의 일자리 창출, 9천494억원의 소득유발, 3천387억원의 세수증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52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이에 따른 관광소비 지출은 오는 2021년까지 1조8천7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관광공사 부활로 관광 인프라 구축과 활용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며 “문화·관광을 융합한 창조경제모델도시인 개항창조도시를 조성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사진=장용준기자·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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