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보행기 튜브’ 뒤집어졌을 땐
머리가 물 속에 잠겨 사망 사고 가능성
미끄러운 바닥선 양말·아쿠아슈즈 신고
구명조끼 착용·충분한 준비운동도 필수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6~8월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총 97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매해 1~2건은 10대 미만 아이들 사망사고다. 즐거운 가족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아이 을 지킬 수 있는 물놀이 행동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튜브가 안전하다고? NO!
물놀이 필수 아이템인 튜브. 튜브 중에서도 유독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 일명 ‘보행기 튜브’라 불리는 다리를 낄 수 있는 튜브다. 갖가지 동물모양이 눈길을 사로잡고, 보행기처럼 다리를 끼고 앉을 수 있어 큰 인기다. 하지만 보행기 튜브는 안전에 취약하다.
어린아이가 튜브를 착용한 상태에서 뒤집히게 되면 스스로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리가 물속에 잠겨 자칫 잘못하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이 튜브를 타더라도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일반적인 튜브를 타고 뒤집혔을 때는 구멍 아래로 몸을 빼도 된다”면서 “그러나 발과 엉덩이를 걸친 보행기 튜브는 뒤집혔을 때 빠져나갈 구멍이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얕은 물에서도 방심은 금물
무릎까지만 오는 얕은 수심에서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계곡이나 바다에서 수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계곡에서의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미끄러운 수영장 바닥을 맨발로 걸어 넘어지는 사고도 빈번하다.
대한인명구조협회 측은 “아이들은 대개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스듬히 걷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양말을 신거나 아쿠아 슈즈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이들은 수심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물놀이 장소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본부터 지키자
기본적인 물놀이 수칙만 지켜도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은 구명조끼의 생활화와 부모의 주의”라고 입 모아 말한다.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은 물론, 구명조끼 착용하기,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 후 들어가기,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양구조협회 관계자는 “구명조끼는 물에 뜨는 것은 물론 체온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다”면서 “피서철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에는 인명구조 요원으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의 주의가 항시 필요하다”말했다.
권오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